2001년과 올해를 비교할 때 수도권의 녹지는 줄었을까, 늘었을까. 환경부가 파악한 결과 서울은 늘어났고 경기도와 인천은 도시화가 더 많이 진행되며 녹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다목적 위성인 아리랑2호가 촬영한 위성영상을 사용해 수도권 토지의 변화 양상을 비교한 토지피복지도를 9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이 지도에 따르면 도로 주택 상가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는 시가화 건조지역 비율은 서울의 경우 2001년 61.56%에서 올해 56.75%로 4.81%포인트 줄었다. 산림은 22%에서 24.15%로, 초지는 2.2%에서 4.84%로 각각 늘어났다. 하늘공원, 서울숲 등 공원녹지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녹지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환경부 설명이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마포구(9.57%포인트)가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용산구(8.61%포인트), 서대문구(8.09%포인트) 순으로 줄어든 폭이 컸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시가화 건조지역 비율이 줄어들며 녹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시가화 건조지역 비율이 2001년 10.32%였지만 올해는 12.24%로 1.92%포인트 늘었다. 인천도 18.91%에서 20.42%로 1.51%포인트 증가했다. 신도시에 대규모 주택건설사업을 벌이면서 농지나 녹지에 아파트단지를 만든 곳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경우 시가화 건조지역 비율은 12.99%포인트 늘어난 반면 농지 산림 등 녹지 비율은 15.38%포인트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도는 인터넷 홈페이지(egis.me.go.kr)에서 전자지도 형태로 볼 수 있다. 충북의 일부 지역도 지도에 포함됐다. 환경부는 토지 변화 양상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연구, 교육, 공공사업 등 비영리 사용 목적에 한해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