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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20일만에 인양,시신 7구 수습

Posted April. 16, 20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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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강 난 뒤 침몰돼 백령도 찬 바다에 갇혀 있던 해군 초계함 천안함 함미()가 침몰 20일 만인 15일 대형 크레인에 이끌려 물 밖으로 나왔다.

지난달 26일 천안함에 근무하다가 실종된 46명 가운데 이미 시신이 발견된 2명에 이어 이날 인양 직후 7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오후 6시 현재). 군 당국은 사망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37명에 대한 수색작전을 계속했다.

신원이 확인된 병사는 임재엽(26) 중사(진급예정), 서대호(21), 방일민(24), 이상준(20) 하사와 이상민(22) 강현구(21) 병장, 안동엽(22) 상병 등이다. 이 가운데 안 병장은 기관부 침실에서, 임 중사는 76mm 함포 아래 탄약고에서 각각 발견됐고 나머지는 사병식당에서 발견됐다.

해군은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영현낭에 안치해 태극기를 덮은 뒤 헬기를 이용해 경기 평택 제2함대사령부로 옮겼다. 민군 합동조사반은 함미가 바지선으로 옮겨진 뒤 절단면 및 배 밑바닥에 대한 근접 촬영을 통해 침몰사고 원인분석을 계속했다.

실종자 수색 및 시신수습이 종료된 뒤 함미는 바지선에 실린 채로 이날 오후 8시경 고속정 2척과 초계함 1척의 호송을 받아 평택 2함대사령부로 이송됐다.

군 당국과 민간 인양회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백령도 남방 1.4km 해역에 가라앉아 있는 함미를 대형 크레인선과 연결된 세 가닥의 체인을 이용해 3시간 10분 만에 완전히 끌어올렸다. 함미 윗부분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 펌프를 사용해 배수를 하면서 1분에 1m꼴로 서서히 올려진 함미는 바지선에 실렸다. 이 과정에서 바지선 일부가 하중을 못 견딘 채 파손되면서 한때 인양 작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안보 관련 수석비서관회의를 긴급 소집해 천안함 인양 상황을 보고받고 그동안 한 명의 생존자라도 남아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들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는 이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들의 애통한 마음을 무엇으로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국민들도 나와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 무엇보다 희생자 가족들이 애통함 속에서도 어려운 결단을 내림으로써 무엇이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길인지를 보여줬다며 이미 국제협력 속에 원인규명과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철저하고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국민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련 정용관 srkim@donga.com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