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의 자매지 환추()시보는 28일 사설에서 북한은 점진적으로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북한으로서는 개방에 따른 위험이 있지만 지금과 같은 곤란한 노선을 지속하면 더욱 위험이 커 어떤 선택이 더 유리한지는 스스로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기회가 정말로 온다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하며, 아마도 이러한 기회는 앞으로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 관영 언론의 이 같은 북한 개방 필요성 지적은 이례적이다
신문은 한반도의 대립 국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미국 한국 등이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대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당연히 북한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과 충돌하는 나라는 많지만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대립이 가장 급박해 이것이 한반도 냉전체제가 제거되지 않는 큰 원인이라며 북한은 이 같은 부정적인 환경을 악화하기보다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문은 또 최근 수년 동안 북한은 미국 일본 한국 등과 긴장을 완화할 기회가 있었으나 진지하게 이 기회를 잡지 않았으며 오히려 핵무기가 진정으로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으로 믿었다고 지적했다.
환추시보는 앞서 26일에는 사설에서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북한은 자신과 무관함을 증명하든지, 사건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는 논지를 폈다.
한편 환추시보와 관영 신화통신사가 발행하는 시사 일간지 찬카오샤오시()는 28일 각각 조선반도 칼날 위를 걷다와 조선반도 대치 국면 누란지위라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로 남북한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