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대응조치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던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 등 대북 심리전 실시 방침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이미 우리가 확성기 등 방송 시설을 설치하고 전단 작전을 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심리전이 시작된 것이라며 시기와 실시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전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로 할 수는 없다며 남북관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현재 군 당국은 심리전 재개와 관련해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한 만큼 지금 단계에서 대북 심리전을 하면 마치 우리가 도발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은 13일 오전 10시 천안함 사건을 다룰 대령급 실무회담을 개최한다. 유엔사 관계자는 12일 장성급 회담에 앞서 영관급 실무접촉을 갖자는 유엔사의 제안을 북한이 수용함에 따라 내일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