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차로 하지 말라. 에쿠스보다는 그랜저가 낫겠다.
부서별 업무보고는 생략하라. 현안별로 보고해 달라.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사진)가 9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중앙청사 별관 301호에 마련된 총리 내정자 사무실에 첫 출근을 했다. 그는 틀에 얽매이기보다는 효율을 중시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몸을 낮추는 자세를 보였다
김 내정자는 오전 10시경 박영준 국무차장, 조원동 사무차장 등 총리실 고위 간부들과 첫 회의를 열었다. 약 66m(20평)의 내정자 사무실은 지난해 정운찬 총리가 취임하기 전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사용했던 곳이다.
취재진이 국회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김 내정자는 열심히 공부하겠다. 국정 현안을 착실히 챙겨서 국민이 청문회를 통해 현안 내용에 공감대를 갖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제 야당도 중요한 국정 파트너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서로 극단적으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