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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인 강원도 시대 끝내겠다

Posted September. 03, 20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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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은 저의 복귀를 바라는 강원도민의 뜻이 받아들여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 스스로 분골쇄신해 강원도를 땀으로 적시겠습니다.

2일 직무에 복귀한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그동안의 소회와 도정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지사는 직무정지 기간은 참 힘들었지만 강원도민의 애정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728보궐선거에서 강원도내 3개 선거구 가운데 2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과 30만 명의 도민이 복귀 지지 서명에 동참한 것을 상기시키며 도민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지사는 2018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해서 헌신할 뜻을 내비쳤다. 다음 주초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를 방문해 겨울올림픽 유치에 필요한 철도 건설 예산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도 곧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유치를 위한 전략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7월 6일 우리 모두가 환희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강원도를 대륙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한 희망 레일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구체적 의견을 밝혔다. 희망 레일은 철도를 통해 부산속초블라디보스토크베를린암스테르담을 연결하는 사업. 이 지사는 다른 시도지사와 뜻을 모아 이 코스를 직접 답사할 계획이라며 중국을 방문해서는 청년지도자들과 만나 동북아 어젠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함께 다음 달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해 축산농가를 위한 조()사료 수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어 소극적인 강원도 시대를 끝내고 강원도의 희망과 비전을 만들기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헌재가 이례적으로 신속한 결정을 한 것은 희망의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무죄 선고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인모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