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마감이 돌아왔다.
최근 부산, 경기 판교, 서울 강남의 신규 분양 아파트와 오피스텔 청약에서 연이어 1순위 마감이 성공하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올해 상반기 이후 자취를 감췄던 1순위 마감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동산시장 활성화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587채를 일반 분양한 부산 해운대 자이 아파트는 5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1만3262명이 접수해 평균 2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해운대 자이도 1순위에서 마감되자 지방발 부동산 훈풍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방발 훈풍이 이미 서울 수도권으로 북상하기 시작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경기 판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지은 보증금 6억9300만 원, 월 임대료 160만 원대의 민간 임대 아파트 써밋 플레이스 131134m 178채 분양에 634명이 몰려 1순위 마감됐다. 이 아파트 입주자들은 5년 뒤 분양 전환가 10억5000만 원을 내고 집을 구입하거나 보증금을 돌려받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조건에 7억 원 가까운 보증금을 내기로 약속한 것.
서울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21, 22일 청약 접수한 오피스텔 강남역 아이파크가 총 230실 분양에 7521명이 접수해 평균 32.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 오피스텔은 최근 본계약에서 100% 계약률을 보여 회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잇따르는 1순위 청약 마감을 놓고 부동산경기 회복의 청신호로 봐도 좋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아직 여러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올해 하반기 같은 기회를 앞으로 다시 만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며 집 장만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진지하게 현재 부동산 시장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