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처음 치러지는 재외국민 투표를 앞두고 21개국 26개 도시에서 실시한 모의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이 평균 38.2%로 나타났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밝혔다. 미국은 4곳, 중국과 일본은 각 2곳, 나머지 18개국은 각 1곳의 도시에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대상은 가상 정당 및 가상 후보자였다. 2012년 총선부터는 100여 개국 160여 도시에서 재외국민 투표가 실제로 실시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4, 15일(현지 시간) 이틀 동안 21개국의 해외공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한 이번 모의투표엔 1만991명의 선거인단 중 4203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페인으로 88.2%를 기록했고 레바논 87.5%, 인도네시아 68.5%, 일본 63.3%, 사우디아라비아 60.6%의 순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호주(12.3%)였으며, 멕시코가 19.2%로 이보다 조금 높았다.
미국의 경우 공관별로 뉴욕 총영사관 29.6%,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20.7%,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20.3%, 시카고 총영사관 16.3%였다. 투표를 마감한 각국 공관이 투표용지를 외교 행낭을 통해 국내 외교통상부 본부로 보내면, 중앙선관위가 이를 받아 투표자의 주민등록지나 국내 최종 주소지 등을 기준으로 16개 시군구 선관위에 보내 24일 개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