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선원 7명 29일 귀국 예정

군 당국은 해적에 납치됐다가 구조된 삼호주얼리호와 선원들이 27일 오만 무스카트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명 합동참모본부 민군심리전부장(육군 소장)은 23일 최영함이 호위하는 삼호주얼리호는 오만 무스카트항으로 이동 중이라며 27일 무스카트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는 삼호주얼리호와 선원, 생포한 해적과 해적 사체를 무스카트항에서 정부신속대응팀에게 넘겨줄 것이라며 최영함은 무스카트에 도착한 뒤 3일 정도 머물면서 군수물자를 지원 받은 뒤 2월 초 아덴 만 작전지역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차 구출작전 때 부상당한 특수전 요원 3명은 무스카트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삼호주얼리호 선장 석해균 씨는 오만 살랄라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석 선장을 제외한 한국인 선원 7명은 무스카트에 도착하자마자 건강검진을 받은 뒤 비행기 편으로 귀국시킨다는 방침이라며 29일 한국에 도착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원들은 모두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생포한 소말리아 해적 5명을 한국에서 사법처리하는 것이 한국민을 공격한 범죄자를 다루는 사법정의에 부합한다고 보고 이들을 한국으로 이송해 처벌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인질 구출 작전에서 공을 세운 장병과 민간인에 대한 포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경수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은 작전에 참여한 장병뿐 아니라 삼호주얼리호 선장 등 관련자들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작전을 지원해준 미국과 오만 해군 관계자, 미 5함대사령관, 주오만 한국대사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 박민혁 ddr@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