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January. 28, 2011 16:13,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신임 총재(49사진)는 연맹과 구단이 재정적으로 자립하려면 충실한 경기 내용과 서비스로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3년 임기의 9대 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추대된 정 총재는 팬을 많이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축구를 가장 인기 있는 프로 스포츠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프로축구 구단주로 여러 팀을 운영했다. 그간의 경험에 비춰 K리그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1989년 현대 호랑이축구단을 맡은 이후 전북, 부산 등을 거치며 계속 축구단 운영에 관여해 왔다. 축구단이 좀 더 재정적으로 자립하지 못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이를 해결하려면 충실한 팬 서비스가 중요하다. 최근 수년간 시민구단이 생기면서 상황이 달라졌지만 그 전에는 대기업 위주로 구단이 운영된 탓에 성적 지상주의가 강했고 그 때문에 팬 서비스라는 개념이 부족했다. 구단뿐 아니라 축구 선수와 감독, 코치 등 모든 관계자가 이제는 무대에 오르는 가수처럼 준비하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한국 축구가 지나치게 A매치 위주로 돌아가는 것도 아쉽다. K리그 경기에 설치되는 카메라 수부터 A매치보다 적은데 개인적으로 K리그 경기 내용이 A매치보다 더 충실하다고 확신한다. K리그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
개막이 한 달 남았는데 중계권료와 스폰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종합편성 채널 추가 등 방송 환경이 많이 달라지면서 더 많은 스포츠 콘텐츠가 필요해질 것이다. 당장 중계권 협상이 잘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다.
임기 중에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축구가 우리나라의 국기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고 싶다. K리그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흥행하는 프로 스포츠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