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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무자비한 대응타격 심상찮은 통고장

Posted February. 20, 20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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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가 20일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서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북도서에서의 해상 사격훈련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이에 북한군은 19일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민간인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위협했다.

해병대의 서북도서 사격훈련에는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K-9 자주포와 20mm 벌컨포, 81mm 박격포 등 대부분의 편제화기가 동원될 예정이다. 백령도에 배치된 코브라 공격헬기도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 남하를 가상해 격퇴하는 사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병부대는 20일 훈련에서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백령도 인근 해상과 연평도 동남쪽 해상으로 수천 발을 사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실시해 온 정기적 훈련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에서는 20일부터 5일간 한미 연합잠수함훈련이 실시되며, 27일부터는 키리졸브 연합군사연습이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19일 공개통고장을 통해 우리 영해에서 단 한 개의 수주(물기둥)라도 감시되면 즉시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군은 서해 5개 섬과 그 주변의 모든 민간인은 해상사격이 시작되는 20일 9시 전에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며 이명박 역적패당은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불바다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2010년 8월에도 해병대의 사격훈련에 대응타격을 경고한 뒤 NLL 남쪽 한국 영해로 포탄을 쏘는 무력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다. 고위 소식통은 북한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백령도 연평도에 각각 10여 명의 참관요원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최근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 해양조사원 측에 사격훈련 계획을 통보했으며, 해양조사원은 훈련 구역을 지나는 선박에 주의를 당부하는 항행경보를 발령했다.



윤상호 조숭호 ysh1005@donga.com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