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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가사, 150개국 언어로 퍼진다

Posted May. 25, 20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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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0개국에서 150개 언어로 TV 드라마와 영화를 보여주는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 비키(www.viki.com)가 24일(현지시각) 음악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아이유, 타이거JK 등 주요 케이팝(K-pop) 스타의 노래가사가 150개 언어로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전파된다. 비키는 아이유의 소속사인 한국 로엔엔터테인먼트 등과 음악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비키의 라즈믹 호바히미안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각) 언어 장벽으로 빛을 발하지 못한 케이팝이 다양한 나라의 말로 번역된 가사와 함께 전달되면 새로운 팬과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바히미안 CEO는 이날 인터뷰에 앞서 전날 테스트용 케이팝 뮤직비디오 하나를 사이트에 올렸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 단 하루 만에 자발적인 이용자들이 9개 국어로 노랫말을 번역해 올렸다. 9개 국어 중에는 영어뿐 아니라 루마니아어와 유고슬라비아어 자막도 있었다.

한류 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주요 언어를 제외하고는 각국 언어로 정확하게 번역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신원수 사장은 지금까지 케이팝이 음악과 퍼포먼스적인 면에서 인기를 끌었다면 비키의 플랫폼을 통해 가사에 담긴 한국 고유의 정서와 스타의 가치관까지 전달할 수 있어 팬들과 더 가까워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키는 아이유 소속사를 시작으로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SM과 JYP, YG와도 콘텐츠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라 조만간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빅뱅의 노래도 각국 언어에 맞는 자막과 함께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



이서현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