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애플, 5년 동안 173조원 매출미래는 암울

Posted June. 29, 2012 00:28,   

ENGLISH

애플이 2007년 6월 아이폰을 내놓은 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 대를 팔아 1500억 달러(약 173조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7일(현지 시간)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하드웨어를 팔았을 때의 매출만을 집계한 것이다. 아이폰 판매 금액의 35% 수준으로 알려진 앱스토어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나 액세서리를 팔고 남은 돈을 더하면 실제 매출은 173조 원보다 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수익성도 다른 휴대전화 제조사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높은 이유는 소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 삼성전자 같은 제조회사는 여러 종류의 휴대전화를 만들기 때문에 다양한 부품을 사야 한다. 때문에 부품 구매 단가를 낮추는 게 어렵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하나의 브랜드에 집중해서, 똑같은 부품을 대량으로 싸게 살 수 있다. 애플은 이런 구매력으로 부품 단가를 후려치는 회사로도 악명이 높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애플의 미래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갈수록 느려지고 있기 때문. 휴대전화 제조회사들의 올해 2분기(46월) 휴대전화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 계속돼 새 휴대전화에 대한 수요도 줄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저가() 공세도 위협적이다.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와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을 만드는 곳은 이동통신사에 보조금을 지급해 싼 가격에 휴대전화를 공급한다.



정진욱 cool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