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이 새해 업무를 시작하면서 밝힌 경영 화두다. 이 회장뿐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 총수가 신년사에 밝힌 핵심 키워드는 도전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도전의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한국 사회에선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힐링이 화두였다. 특히 청춘들에 대해선 쉽게 넘을 수 없는 취업 장벽과 끝없는 경쟁에 지친 마음을 위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하지만 새해 들어 기업들이 도전을 지상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것처럼 20대도 위로받는 데서 그치지 말고 도전정신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 사회도 도전의 가치를 공유하고 청춘의 도전을 응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춘들의 도전정신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한국의 청춘들은 10대부터 이어진 경쟁 탓에 피로감이 누적돼 저()모랄(morale사기) 성향을 띠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봐도 안 되겠지 하는 체념적 마인드가 강한 것이다. 동아일보는 꿈을 잃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청춘의 롤 모델을 통해 도전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20대뿐 아니라 평생 청춘이라는 마음으로 도전의식을 잊지 않는 3050대에게서도 교훈을 찾았다.
만년 청춘들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들은 실패하더라도 원하는 것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학창 시절엔 명문대 진학에, 취업을 앞두곤 스펙 쌓기에 전념했던 대기업 직원들이 회사를 나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한 덤앤더머스, 이미 손꼽히는 이탈리아 요리사이면서도 자비를 들여 해외 요리대회에 참가하는 조우현 셰프 등의 사례를 통해 도전의 의미를 다시 짚어 본다.
김현진김현수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