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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장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한 상인의 말에 이렇게 응수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자질 논란을 농담으로 털어낸 것이다.
취임 2주 만에 처음으로 민생 현장을 공식 방문한 윤 장관은 오전 5시 반에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신고 온 단화를 빨간 장화로 갈아 신고 2시간여 동안 시장 곳곳을 다니며 상인 등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상인들은 장사가 너무 안 되고, 물건(수산물)도 별로 없다며 윤 장관에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윤 장관은 물가안정이 중요하다. 우리가 참 죄송하다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윤 장관은 꽃게 2kg을 6만5000원에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뭐에 쓰실 거냐는 상인의 질문에 제가 먹으려고요라고 답했지만 지갑에는 5만 원밖에 없어 수행원의 돈을 빌려 값을 치렀다.
윤 장관은 이날 상인들과 시장 내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같이하면서 향후 해수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자신감 있는 태도로 설명했다. 한 상인이 수산물 비축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해동 기술에 따라 냉동 수산물의 맛은 달라진다. 해동 기술이 있으면 숭어도 냉동시켰다가 회로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해 윤 장관은 서울시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시민들이 관광도 하고, 휴식도 즐기는 곳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고갈되는 수산자원도 회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