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친구의 소개로 유튜브에서 우연히 들은 소녀시대의 초콜릿 러브가 케이팝(K-Pop)과의 첫사랑이었어요.
20일 뉴욕 맨해튼 뉴욕대(NYU) 스컬볼센터에서 열린 2013 뉴욕K팝 페스티벌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아넬 너논(16)은 K팝과의 인연으로 한국 문화에도 눈을 뜨게 되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70여 팀이 참가한 온라인 예선을 거쳐 9개 팀이 결선에 올랐다. 교포보다 미국 젊은이들이 대부분인 700여 명의 관객은 각 팀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마다 함께 부르며 행사장을 들썩거리게 했다. 9개 결선 진출팀은 투애니원(2NE1) 샤이니 미쓰에이 애프터스쿨 이하이 엑소(Exo) 비 등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의 곡을 선택해 노래와 춤을 뽐냈다.
우승자 아넬 너논은 미국의 대표적 오디션프로그램인 아메이칸 아이돌 시즌 10에서 본선까지 진출한 실력파로 이하이의 1, 2, 3, 4를 마치 한국인이 부르듯 똑똑한 발음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한국행 아시아나 왕복항공권을 부상으로 받아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K-Pop 월드페스티벌에 참가한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