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딱 이거다 하는 게 안 보이네

황금연휴 기간 시작한 새 월화드라마들이 시청률을 놓고 도토리 키재기 경쟁을 벌였다.

5일 MBC는 기황후의 후속으로 트라이앵글을, SBS는 신의 선물-14일의 후속으로 닥터 이방인을 방영했다. 3회가 방영된 KBS 빅맨까지 지상파 3사의 새 월화 드라마가 처음 맞붙은 것.

시청률 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트라이앵글이 8.9%의 시청률로 앞섰고 2위는 닥터 이방인(8.6%), 3위는 빅맨(8.0%)으로 격차가 1%도 나지 않아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예상된다.

트라이앵글은 평균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를 수성한 기황후의 후속작. 하지만 기황후 마지막회 시청률인 28.7%보다 19.8%포인트나 하락했다. 부모를 잃은 삼형제가 서로 모른 채 살아가다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이 개성 강한 삼형제로 출연한다. 강지환 주연의 빅맨은 KBS의 오랜 월화드라마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빅맨에 앞서 방영된 태양은 가득히는 2%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방영 내내 애국가 시청률 굴욕을 겪었다. 메디컬 첩보 멜로 닥터 이방인은 이종석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이어 아역배우 구승현이 또다시 이종석의 아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