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3세대 모델 내년 3월부터 량산

현대자동차가 내년 3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ix(사진) 디자인을 완전 변경(풀 체인지)한 3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2009년 8월 2세대 모델을 선보인 후 5년여 만의 풀 체인지 모델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내년 3월 중순경부터 울산공장에서 투싼 풀 체인지 모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대개 양산 시점보다 1개월가량 앞서 신차를 일반에 공개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신모델 공개 시점은 내년 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동차업계 일각에서는 신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현대차가 내년 1월 초에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초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미국 유럽 등지로 판매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신차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자동차업계는 풀 체인지 모델 디자인이 현대차가 지난달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인트라도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풀 체인지 모델을 준비하면서 설계 초기 단계부터 연구소 직원들과 실제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협력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신형 제네시스 개발 당시 처음 도입된 방식으로 생산라인 직원들을 남양연구소로 보내 연구소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설계 조립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을 보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과정을 통해 차량 안전성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개발하는 모델에 대해 점차 이런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