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September. 26, 2014 00:15,
대화면 아이폰으로 승부수를 던진 애플이 잇따른 품질 불량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
애플은 24일(미국 시간) 오전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8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8.0.1을 배포했다가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서 업데이트 후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자 1시간 만에 배포를 중단했다. 사용자들이 이날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직접 올린 8.0.1 버전의 주요 오류는 아이폰이 기지국을 찾지 못해 통화 불가능 메시지가 뜨거나 터치 아이디 지문인식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결국 애플은 이날 오후 사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성명을 내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또 문제점을 해결해 iOS 8.0.2를 완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준비가 되는 대로 며칠 안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문제가 생긴 기기에 아이튠스를 통해 iOS 8.0을 재설치해 원상복구하는 방법(support.apple.com/kb/HT6487)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17일 iOS 8을 처음 공개했을 당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이 사용 중 갑자기 비정상으로 종료되거나 저장돼 있던 사진이 삭제되는 등 오류가 발견돼 수정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그렇게 내놓은 iOS 8.0.1에서 더 큰 버그가 발생함에 따라 당분간 소프트웨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