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어온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2017년 1월 완공을 향한 첫 삽을 뜬다. 이로써 이번 올림픽에 사용될 신설 경기장 6곳이 모두 착공하게 됐다. 조양호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사진)이 7월 취임 후 20일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조 위원장은 재설계 논란으로 착공이 늦어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긴급 입찰을 통해 27일부터 토목공사에 들어간다며 2017년 2월에는 테스트 이벤트를 치를 수 있도록 강원도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8000석 규모에 1311억 원이 소요되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올림픽을 치른 뒤 워터파크로 활용하는 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주변에 유사 시설이 많아 현실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의견에 따라 철거하기로 했다.
또 조직위는 올림픽 개폐회식을 원래 계획대로 강원 평창군 횡계리에서 열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4만5만 석 규모의 개폐회식장은 대회 이후 1만5000석 이하 규모로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조 위원장은 조직위 인적 역량 강화에 대해 조직위가 파견 공무원의 평가 권한을 갖는 방안을 정부 당국과 협의 중이다. 전문인력 확충을 위해 외국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기술 인력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가적 대업이다. 더이상 싸우고 감정 대립할 시간이 없다.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가 삼위일체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직위는 이날 이준하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을 공석으로 있던 대회 운영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곽영진, 김상표 부위원장과 호흡을 맞추게 된 이 신임 부위원장은 마케팅과 경기 운영, 미디어 운영 업무 등을 담당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