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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북송 청소년 행복한 생활 9명중 4명 영상 공개..처형설 제기된

북 북송 청소년 행복한 생활 9명중 4명 영상 공개..처형설 제기된

Posted December. 10, 20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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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 5월 강제 북송돼 처형 또는 수용소행이 제기됐던 탈북 청소년 9명이 현재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9일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는 우리에게 어머니가 있어요라는 제목의 편집 영상에서 탈북 청소년 9명 중 4명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나 처형설이 돌았던 문철과 백영원의 영상이나 구체적인 촬영 시점은 공개하지 않아서 진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의 아나운서는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온 9명의 청소년들이 자기 희망에 따라 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1년 7개월이 흘렀다며 문철, 정광영, 류광혁, 박광혁은 영웅혜산시제1중학교에서 공부하고 있고, 백영원은 함흥사범대 예능학부에서 자기의 재능을 마음껏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이가 어린 이광혁, 류철룡, 장국화, 노정영 학생은 금성제1중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이 4명의 일상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동영상이 북한 주민을 상대로 한 조선중앙TV가 아니라 대남 선전 매체로 공개된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북한 주민들이 시청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해 6월엔 강제 북송 20여 일 만에 9명 전원을 조선중앙TV에 출연시켰다. 이번 동영상은 1회라는 설명과 함께 소개됐다는 점에서 나머지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추가 영상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들의 생사 확인을 촉구하며 북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려는 미국 의회 앞 기자회견은 10일(현지 시간) 예정대로 열린다.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이들은 물론이고 강제 북송돼 생사가 불분명한 다른 수많은 탈북자들에 대한 국제기구의 면담과 현장조사를 허락하기 전엔 모든 것이 선전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