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에 이어 서울에서도 9시 등교제가 실시된다. 또 저소득층 자녀가 공립유치원에 우선 입학할 기회도 주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초중고교 368곳에서 3월부터 9시 등교제가 실시된다. 전체 초중고교 1301곳 중 28.2%에 해당한다. 초등학교는 353곳(전체 가운데 58.9%), 중학교 14곳(3.64%), 고교 1곳(0.3%)이다.
시교육청은 또 공립유치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653학급 규모였던 공립유치원을 올해 714학급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통폐합되는 초등학교 부지나 건물 등을 활용해 9곳의 새 유치원을 지을 예정이다. 또 법정저소득층 차상위계층 자녀에게 공립유치원 입학 시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기존의 추첨+면접 방식의 입학전형을 완전추첨제로 바꿀 방침이어서 갈등이 예상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해 7월 취임 뒤 일반고의 수업 분위기가 무너진 데에는 자사고 탓이 크다며 자사고 폐지를 추진했지만 교육부와 자사고들의 반발에 부딪혀 실패했다. 조 교육감은 폐지 대신 입학전형을 개선하는 쪽으로 한발 물러섰지만 이 역시 자사고 측에서는 반대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68곳이던 혁신학교는 올해 100곳, 내년에는 13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은택 nabi@donga.com임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