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의 주역이었던 유관순 열사가 바다의 수호신으로 부활한다.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대한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 순국한 유 열사의 이름을 딴 잠수함이 만들어진다. 해군은 새 함정의 명칭을 짓는 정책회의에서 올 4월 말 진수할 214급(1800t급) 잠수함의 이름을 유관순함으로 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해군 70년 역사에서 여성의 이름을 함정 이름으로 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 관계자는 올해 광복 70주년 및 유 열사 순국 95주기를 맞아 유 열사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새 잠수함의 이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유관순함의 공식 함정 이름 선포식은 진수식 행사 때 열린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유관순함은 4월 말 진수된 뒤 시운전 등을 거쳐 2016년 11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214급은 현재 우리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중 최대 규모다. 물속에서 최대 2주일 동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000km의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이 탑재돼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