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에 국내 최초의 제빵용 우리밀 재배단지가 들어선다. SPC그룹은 농림축산식품부, 의령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의령군 우리밀생산자위원회와 함께 밀 재배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의령군에는 약 147ha 면적에 100여 농가가 참여하는 밀 특화재배단지가 조성된다.
밀은 국내에서 쌀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는 곡물로 지난해 소비량은 201만 t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생산량은 3만 t(자급률 1.5%)에 불과했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단백질 함량이 낮아 빵 제조용으로 알맞지 않은 기존 우리밀을 대체할 제빵용 조경밀을 개발해 보급해 왔다. 그렇지만 재배와 수확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SPC그룹은 올해 조경밀 250t을 포함한 우리밀 4000t을 사들일 예정이다. 또 2018년까지 조경밀과 기타 우리밀의 수매량을 각각 530t과 5000t으로 늘리기로 했다.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등에서 판매하는 국산 밀로 만든 제품도 기존 45종에서 5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