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녀가 있는 현역병과 상근예비역은 매달 20만 원의 양육수당을 받는다. 정부의 출산 장려책에 따른 것으로 지급 대상은 800여 명이다. 병사 봉급도 올해 15만4800원(상병 기준)에서 17만8000원으로 오른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국방예산 요구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국방예산(37조4560억 원)보다 7.2%(2조6835억 원) 증가해 40조 원을 처음 넘었다. 전력운영비는 27조7641억 원, 방위력 개선비는 12조3754억 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장병들의 전투복에 태극기를 부착하는 예산 7억 원도 포함됐다. 태극기 부착 군복 착용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긍심을 높이려는 조치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 구축 예산은 올해보다 6000억 원 늘어난 1조5695억 원이다.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 등 전방부대 근무 병사에게는 6만 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병사 건강검진에 후천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검사가 포함된다. 모든 병사는 홍역과 A형 간염, 파상풍, 수막구균 예방백신을 접종받는다. 항균항취 기능을 갖춘 신형 방한화도 보급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