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사진) 일본 외상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올해 안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외상은 2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일 한일 정상의 위안부 관련 합의와 관련해 (양국 정상이) 일치한 것은 협의를 계속한다는 것뿐이다. 연내에라고는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올해 안에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 바란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어 그는 정상회담에서 일치한 것을 토대로 노력해야 하지만 아직 협의가 이어지고 있고 내용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아직 양국 간에 의견차가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기시다 외상은 자신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직접 교섭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한 협의는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 외교장관 수준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여러 수준에서의 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교섭 내용에 대해선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도 아직 협의를 계속하고 있고 알맹이가 정해지지 않으면 어떤 결단이 필요한지도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타결 전제가 한국의 최종 해결 약속이냐는 질문에도 무엇을 가지고 최종적이라고 할지도 포함해 현재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기시다 외상은 각자의 생각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쌍방이 노력해야 한다. 함께 땀을 흘리지 않으면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며 일본뿐 아니라 한국도 해결 방안을 적극 제안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이 1990년대에 추진했던 아시아여성기금 사업의 후속 활동을 확충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여러 관계자에게 여러 의견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일한 간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