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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시간 만에 열린 제주 하늘길

Posted January. 26, 2016 07:56,   

Updated January. 26, 20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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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와 돌풍으로 중단됐던 제주국제공항 운항이 25일 오후 약 45시간 만에 재개됐다. 발이 묶였던 여행객 약 9만 명도 26일까지 항공편을 통해 제주도를 빠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이 23일 오후 5시 45분 전면 통제된 지 약 45시간 만인 25일 오후 2시 48분경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낮 12시경 돌풍경보와 대설주의보가 해제되고 활주로 상태가 항공기 운항에 적절한 것으로 확인돼 이같이 결정했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자 제주공항에는 최대 1만 명의 탑승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항공기 이착륙 속도는 더뎠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운항 재개 초기 10분에 1대꼴로 항공기가 뜨고 내렸다.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활주로에 있던 비행기 36대를 옮기고 제설 작업을 진행하느라 이착륙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제주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을 위한 항공편도 추가로 투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의 심야운항 제한을 풀고 24시간 항공기를 띄워 26일까지 체류객들이 제주도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김포 및 김해 국제공항의 심야운항 제한을 일정 기간(25일 오후 11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해제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오후 3시 김포행을 시작으로 이날 하루에만 임시편 35편을 제주 노선에 투입해 총 7736석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임시편 20편을 투입해 4723석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제주 바닷길도 열려 여객선 4척이 승객 3100명을 실어 날랐다. 제주와 부산, 전남 여수, 완도, 목포를 잇는 여객선은 9개 항로 14척이 있지만 이날 대형 여객선 4척만 운항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 / 광주=이형주 /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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