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March. 31, 2016 07:04,
Updated March. 31, 2016 07:13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이지만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열리지 않는다. 한중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3년 만에 회의를 열고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음에도 일본의 역사 퇴행 행보와 중일 영유권 갈등이 계속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일본의 양자 정상회담 요청도 거부했다.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일본이 7월 참의원 선거를 치른 이후의 태도를 지켜본 뒤 3국 정상회의 참석을 고려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9일 발효된 집단자위권법 관련 후속조치를 선거 이후로 미룬 아베 총리가 중의원까지 해산하고 동시 선거를 치러 압승을 거두면 개헌으로 나갈 수도 있다. 중일 관계의 근본적인 틀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2∼5일 멕시코를 방문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3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박 대통령의 출국 행사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 원유철 원내대표는 선거 지원을 이유로 불참했다. 여당 공천 갈등 후유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숭호 shcho@donga.com·장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