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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 37세 비너스, 14년 만에 호주오픈 4강 ....메이저 여자 최고령 기록도 경신

불굴 37세 비너스, 14년 만에 호주오픈 4강 ....메이저 여자 최고령 기록도 경신

Posted January. 25, 2017 07:07,   

Updated January. 25, 20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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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14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17위 윌리엄스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27위·러시아)를 2-0(6-4, 7-6)으로 눌렀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1994년 윔블던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이후 23년 만에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최고령 4강 기록을 세웠다. 윌리엄스는 36세 221일이고, 1994년 나브라틸로바는 37세 258일이었다.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통산 21번째 준결승에 진출한 윌리엄스는 지난해 윔블던 4강에 오르는 등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강호 킬러로 떠오른 세계 35위 코코 밴더웨이(26·미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윌리엄스보다 11세 어린 밴더웨이는 16강전에서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를 꺾은 뒤 이날 8강전에서는 세계 7위 가르비녜 무구루사(7위·스페인)를 2-0(6-4, 6-0)으로 완파해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에 합류했다.

 밴더웨이의 할머니는 1952년 미스아메리카 출신이며, 어머니는 미국 올림픽 수영 대표를 지냈다. 밴더웨이는 강력한 서브가 주무기로 2014년에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시즌 최다인 306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밴더웨이가 어릴 적 우상인 윌리엄스를 상대로 또 다른 이변을 일으킬지 흥미롭게 됐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