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March. 18, 2017 07:17,
Updated March. 18, 2017 07:26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 시간) 북한 김정남의 장남인 김한솔(22·사진)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 영상물을 올리면서 이런 제목을 달았다. 내용도 김한솔이 삼촌인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을 따지는 것으로 평양의 심기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신문은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정반대 결론을 내렸다. 김한솔은 유학파에 영어가 유창한 ‘국제적(cosmopolitan)’ 면모가 매력적이지만, 어린 나이와 북한에서의 낮은 인지도 등으로 지도자 등극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 근현대사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족보상으로는 왕족이지만 머리에 피도 안 말랐을 정도로 어리다”고 평가했다. 스티븐 노퍼 컬럼비아대 교수는 “북한의 정보 통제 상황을 고려할 때 주민들이 김정남이나 그의 가족의 존재를 거의 모를 것”이라며 지도자로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한솔이 2012년 핀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재자’로 비판한 삼촌 김정은에게 ‘찍혀’ 지도자 등극은커녕 살해 위협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라는 분석도 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김씨 가문을 지지하는 충성파 입장에서 (김한솔은) 배신자”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