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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8000억달러 시대

Posted May. 10, 2017 07:17,   

Updated May. 10, 20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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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8일(현지 시간) 장중 한때 시총 8000억 달러(약 904조 원)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주요 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1분기(1∼3월) 애플 주식을 총 121억 달러(약 13조7000억 원)어치 사들여 4대 주주(2.6%)가 됐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인터뷰에서 아이폰에 대해 “very very very valuable product(매우 매우 매우 가치 있는 제품)”라고 말해 애플 주가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애플 주가는 한때 153.7달러(17만4111원)까지 올랐다가 전일 대비 2.7% 상승한 153달러(17만3318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총은 7977억2000만 달러(약 903조7000억 원)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애플 시총이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우선 애플이 아이폰 출시 후 10년간 쌓은 어마어마한 현금자산을 대형 인수합병(M&A)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애플의 현금 보유액은 3월 말 기준 2568억 달러(약 290조 원)에 이른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기업 미국 넷플릭스를 동시에 살 수 있는 규모다.

 아이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빠르게 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정도다.

 아이폰8 출시 시점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애플은 매년 9월경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블룸버그통신 등 일부 외신들은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최첨단 부품의 대량 공급 문제가 생겨 아이폰8 출시가 예년보다 1, 2개월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반면 아이폰 부품 생산과 조립을 담당하는 폭스콘 등 대만 업체 정보에 정통한 중국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는 “아이폰 생산에 차질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동일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