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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겨울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위해 귀국한 차준환

평창 겨울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위해 귀국한 차준환

Posted July. 24, 2017 07:33,   

Updated July. 24, 20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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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서 3개월간의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활짝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수줍음 많던 주니어 선수 시절보다 한층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그새 키가 1cm 더 자란 그는 얼굴에 피었던 ‘여드름 꽃’ 자국도 희미해졌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도전장을 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차준환(16·휘문고)이 23일 귀국했다.

 차준환은 28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선수 1차 선발전에 참가한다. 피겨 올림픽 출전선수는 1∼3차 선발전 합산 점수로 선발되며 1차 선발전 우승자는 평창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네벨호른 트로피 대회(9월) 참가 자격을 얻는다. 차준환은 “그동안 연습해 온 것을 바탕으로 클린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주니어 무대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따내며 각광받은 그는 이번 시즌에는 올림픽을 겨냥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23·일본) 등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차준환은 고득점에 유리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 연습에 집중했다. 세계랭킹 1위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만 4번의 4회전 점프를 뛴다.

 차준환은 “선발전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각각 1개, 2개의 4회전 점프를 뛸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는 4회전 살코(기본 점수 10.5점)를 뛰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4회전 살코+2회전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 점수 11.8점)와 4회전 토루프(기본 점수 10.3점)를 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까지 4회전 살코만 실전에 사용했던 그는 이번 선발전에서는 4회전 토루프도 선보일 계획이다. 차준환은 4회전 점프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스피드를 강화하는 빙상 훈련과 유연성을 키우는 지상 훈련을 병행해 왔다.

 자신이 사용하는 음악에 대한 해석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온 차준환은 이번 시즌에 사용할 새 음악에 맞춰 연기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미국 가수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의 리메이크 버전에 맞춰 연기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영국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가 작곡한 관현악 모음곡 ‘행성(더 플래닛)’을 사용한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평화적인 메시지를 서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행성의 거대한 이미지에 어울리게 웅장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