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December. 20, 2017 08:20,
Updated December. 20, 2017 09: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1개월 만에 북한의 핵과 생화학무기를 실질적 위협으로 규정한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했다. 중국을 ‘경쟁자(competitor)’로 지목하고 경제안보를 처음으로 국가안보전략에 포함시켜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의 전략적 청사진을 완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새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하며 “미국과 동맹국은 비핵화를 달성하고 이(북한) 체제가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 정권에 대한 최고의 압박 작전이 가장 강력한 제재를 이끌어 냈지만 해야 할 일이 훨씬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68쪽짜리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는 북한을 ‘불량정권(rogue regime)’으로 규정하고 17번 언급할 정도로 큰 비중을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처리될 것이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새 국가안보전략은 미국 국민과 국토를 보호하고 경제적 번영을 추구해 ‘힘에 의한 평화’를 달성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수정주의 패권국가(revisionist powers)’로, 북한과 이란은 실질적 위협으로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