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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존경받는 남자’ 오바마 10년째 1등

Posted December. 29, 2017 07:59,   

Updated December. 29, 20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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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한 대통령이지만 그에 대한 미국인의 사랑은 여전히 뜨거웠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사진)이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가장 존경하는 남성’ 부문에서 10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위에 머물렀다. 갤럽은 1946년부터 시작한 이 조사에서 전직 대통령이 1위에 오른 경우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7일 갤럽과 CNN 등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4∼11일 미국 성인 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가장 존경하는 남성’ 부문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17%)과 트럼프 대통령(14%)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3%), 빌리 그레이엄 목사(2%)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일론 머스크(테슬라),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등 창업가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존경하는 여성’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에서 겨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9%로 1위를 차지했다. 16년 연속이다. 클린턴 전 장관 다음으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7%),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4%)가 순위가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 엘라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나타나고 있는 미국의 이념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다.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선택 비율은 각각 35%와 1%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39%와 3%였다.



이세형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