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January. 15, 2018 08:15,
Updated January. 15, 2018 08:30
18일 개장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무인 탑승수속(셀프 체크인) 기기 등을 통해 30분 만에 출국 절차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또 고속철도(KTX) 기차역에서 항공기 수하물을 미리 부치고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도 문을 여는 등 인천공항을 통한 출국이 간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2터미널에 셀프 체크인 기기 62대와 무인 화물탁송(셀프 백드롭) 기기 34대를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셀프 체크인은 승객이 항공사 카운터를 방문하지 않고 자동화기기(키오스크)를 통해 티켓을 받는 시스템이다. 항공편 예약번호를 입력하고 바코드 리더에 여권을 대기만 하면 좌석 지정은 물론 마일리지 적립까지 할 수 있다.
셀프 백드롭 기기를 이용하면 수하물도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부칠 수 있다. 승객이 무인 탁송기에 항공권과 여권 정보를 입력하면 테이프형 인식표가 기계에서 출력된다. 승객은 이 인식표를 수하물에 부착하거나 감은 뒤 기기 옆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으면 된다.
셀프 체크인 기기는 기존 1터미널에도 92대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각 터미널 하루 이용객(1터미널 14만7900명, 2터미널 4만9300명) 1만 명당 기기 숫자는 2터미널이 1터미널에 비해 2배가량 많다. 셀프 백드롭 기기 역시 하루 이용객 수를 감안하면 2터미널이 7배 이상 많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2터미널에서 이들 무인기기를 이용할 경우 탑승 수속을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으로 예상된다. 1터미널에서 43분이 걸리는 데 비해 수속 시간이 30% 단축되는 셈이다.
윤진환 국토부 항공정책과장은 “이 외에도 금속물질과 비금속물질을 한번에 탐지하는 첨단 검색대를 2터미널에 새로 도입해 보안요원의 추가 검색 없이 신속한 출국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2터미널 개장 하루 전인 17일 오후 2시에는 경부고속선 광명역에서 도심공항터미널도 개장할 예정이다. KTX를 타고 광명역에서 내린 승객은 이곳에서 항공권을 받고 짐을 부치는 것은 물론이고, 출국 심사까지 마칠 수 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는 도심공항터미널 이용자 전용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통해 빠르게 출국하게 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 7개 항공사가 이곳에 체크인 카운터를 마련했다. 다만 미국 노선 승객들은 미국 정부의 보안 조치에 따라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밟을 수 없다.
도심공항터미널 개장에 맞춰 광명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리무진 버스는 기존 50분 간격에서 20∼30분 간격으로 늘어난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인천공항 1터미널까지 50분, 2터미널까지 6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요금은 각 터미널에 모두 1인당 1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