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January. 26, 2018 08:10,
Updated January. 26, 2018 08:48
영국의 유명 가수 엘턴 존(71·사진)이 투어(순회공연) 은퇴를 선언했다. 존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나에겐 어린 자식들이 있다”며 “투어는 이제 안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미 대중문화지 롤링스톤이 보도했다. 2014년 영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자 그해 동성 연인과 결혼한 존에게는 대리모를 통해 출산한 두 아들이 있다.
연예매체들은 존이 지난해 4월 남미에서 순회공연을 준비하던 도중 박테리아에 감염돼 중환자실 신세를 지는 등 건강 문제가 있다며 건강 악화가 투어 은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존은 투어 은퇴를 한다는 것이지 창작활동을 멈춘다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1969년 데뷔한 존은 50년 가까이 활동하며 80개국에서 4000회 이상 공연하고 3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했다. 특히 그가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 헌사한 ‘캔들 인 더 윈드’는 빙 크로스비의 캐럴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싱글이다.
존은 “마지막 한 방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며 은퇴 투어 계획도 밝혔다. 자신이 기획했던 공연 중 가장 잘 짜이고 환상적인 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최고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굿바이 옐로브릭 로드’(1973년)의 이름을 딴 ‘페어웰 옐로브릭 로드’ 투어로 명명된 은퇴 순회공연은 9월 미 전역을 도는 것으로 시작해 2021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존은 “투어가 끝나는 (2021년엔) 아들이 각각 8세와 10세가 될 것”이라며 “중요한 때다. 아이들은 부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