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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맞춤형 SUV 앞세워 13억 인도시장 공략

기아차, 맞춤형 SUV 앞세워 13억 인도시장 공략

Posted February. 08, 2018 08:14,   

Updated February. 08, 20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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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13억 인구의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차는 7일 인도 델리에서 열린 델리 오토 엑스포에서 소형 SUV 콘셉트카 ‘SP’를 처음 공개하면서 인도 시장 진출을 선포했다. 콘셉트카 SP는 기아차가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소형 SUV로 주로 20, 30대 젊은층을 겨냥한다. 

 기아차는 그동안 6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 장벽에 가로막혀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결국 수출이 아닌 현지 생산을 하기로 하고 지난해 4월 11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인도 공장 건설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에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수요는 약 370만 대로 347만 대의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했다. 특히 인도는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가 인도 시장 공략에 소형 SUV를 앞세운 이유는 소형 SUV가 인도에서 가장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2016년 인도 시장에서 소형 SUV는 48만1000대가 팔렸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6.3%로 최다 판매된 차급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나 판매량이 증가해 2년 연속 최다 판매 차급이었다. 기아차는 2020년부터 약 6억 명의 인도 국민이 차를 살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1998년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면서 인도 시장에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이미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연간 50만 대 이상을 팔았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