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미 태평양사령관으로 필립 데이비슨 미 함대전력사령관(58·사진)이 지명됐다고 미 국방부가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주호주 미국대사에 지명된 해리 해리스 현 태평양사령관은 다음달 전역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함대전력사령부를 이끌어 온 데이비슨 사령관은 대서양 동부와 지중해를 담당하는 제6함대 사령관과 미 해군 유럽·아프리카 부사령관,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을 지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지난해 태평양사령부 산하의 제7함대에서 이지스함이 상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두 차례나 발생해 승조원 17명이 숨진 뒤 미 해군의 함대 운영과 관련한 재정비 작업을 맡아 주목받은 바 있다. 태평양사령관은 통상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맡게 되지만 지난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당시 함대 사령관이었던 스콧 스위프트는 승진하지 못하고 지난해 전역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