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광화문 109세 측백나무 광교로 이사

Posted April. 18, 2018 07:58,   

Updated April. 18, 2018 07:58

ENGLISH

 옛 경기도청사가 있던 서울 광화문에 홀로 남겨진 100년 넘은 측백나무가 경기 수원시 광교 신청사로 온다.

 경기도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 있던 측백나무를 16일 수원시 영통구 광교역사박물관에 가이식(假移植)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2020년 12월 광교 신청사가 준공되면 그곳에 이 나무를 옮겨 심을 방침이다.

 측백나무는 1910년 서울 세종로에 경기도청사가 생길 때 심어졌다. 높이 13m, 가지 양끝은 13∼15m다. 경기도청사는 1967년 수원으로 이전했지만 측백나무는 남아 있었다. 이 같은 측백나무의 역사성을 잇기 위해 이식을 추진하던 도는 지난해 8월 서울시로부터 무상양여 약속을 받았다.

 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이 서울시역사박물관의 의정부터 발굴조사 계획에 포함돼 이식 일정이 앞당겨졌다”며 “고목이어서 운반할 때나 이식하고 난 뒤 생육에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무 전문가와 함께 심혈을 기울여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