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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크게 더 크게...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 선도”

삼성 TV,크게 더 크게...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 선도”

Posted April. 18, 2018 07:53,   

Updated April. 18, 20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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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QLED TV’ 신제품을 55인치부터 82인치까지 총 11개 모델로 상반기(1∼6월)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하반기(7∼12월)에는 85인치 모델도 내놓는다.

 삼성전자의 올해 QLED TV 전략은 한마디로 ‘초대형’이다. 지난해에는 10개 모델 중 75인치 이상이 4개뿐이었지만 올해는 17개 중 8개로 두 배로 늘었다. 그 대신 40인치대 모델은 없앴다.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은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경쟁사와 두 배 이상 격차를 벌려 ‘초대형 TV 시대’를 선도하고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기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0%였던 75인치 이상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을 올해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큰 TV’에 주력하는 이유는 전체 TV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초대형 TV 시장은 매년 30∼40% 이상 성장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75인치 이상 TV 출하량은 지난해 119만2000대에서 47% 이상 늘어난 175만7000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의 4.54% 수준인 금액 기준 비중도 2022년에는 7.21%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북미와 한국 시장에서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65인치 이상 국내 TV 시장은 2016년 18%에서 지난해 31%로 1.5배 이상 성장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으로 분류되던 55인치 TV에 대한 수요층이 빠르게 65인치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겨울올림픽에 이어 6월 월드컵과 8월 아시아경기대회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진 덕에 65인치 TV 시장이 처음으로 55인치 시장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도 70인치 이상 초대형 TV가 출시는 됐지만 콘텐츠 화질이 떨어져 대중화에 걸림돌이 됐다”며 “최근 초고화질(UHD) 콘텐츠가 늘어나고 화질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초대형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UHD TV는 7893만 대로 수량 기준에서 처음으로 6623만 대 수준인 풀HD TV 시장 규모를 추월했다. 올해는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대비 약 10배 성장한 수준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아파트 평수에 따라 TV 사이즈를 조언했지만 화질이 좋아진 덕에 최근에는 아파트 평수에 ‘30’을 더한 사이즈로 추천한다”고 했다. 집 크기가 40평이면 70인치대 TV를 권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QLED TV는 TV를 보지 않을 때 검은 화면 대신 뉴스 날씨 등 생활정보나 그림 사진을 띄워 액자처럼 쓸 수 있다. ‘매직스크린’ 기능으로, 자동 조도 조절 센서가 있어 하루 3시간씩 켜둬도 한 달 전기 사용료는 약 724원 수준이다. 또 업계 최초로 AV 대용량 데이터와 전원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어 주변 기기선과 전원선을 ‘매직케이블’ 1개로 통합해 쓸 수 있다. 최대 15m까지 연장할 수 있어 원하는 위치에 TV를 설치할 수 있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Q6, Q7, Q9은 평면, Q8은 커브드 디자인이며 가격대는 279만(Q6 55인치)∼1049만 원(Q9 75인치)이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