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대방역 사거리와 여의교 오거리를 잇는 여의교가 확장 공사를 마치고 2일 개통한다. 이에 따라 샛강을 사이에 두고 신길동과 여의도동을 연결하는 여의교 일대의 차량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공사로 대방역 앞·대방지하차도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1개 차로가 추가로 생겼다. 기존 여의교는 왕복 8차로에 보행 도로 2개가 다리 양쪽 끝에 붙어 있는 형태였다. 서울시는 이 중 한쪽 보도를 차로로 바꿨다. 직진과 우회전을 겸했던 4차로는 직진 차로로 바뀌었다. 신설된 5차로는 우회전 차로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다리 오른편(대방역→여의도 방향 기준)에 없어진 보도를 대신해 길이 240m, 폭 5m의 보행 전용 다리를 새로 만들었다.
시는 여의교 차로 확장으로 이 일대의 교통 지체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의교 오거리 일대 지체 시간(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신호 대기 등 이유로 정지한 시간)이 1대당 124.7초에서 61.3초로 50.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여의교 확장 개통으로 교통 정체 개선뿐 아니라 보행 전용 다리도 운영될 수 있게 됐다”며 “인근 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기범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