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간 180兆 투자-4만명 직접 채용
Posted August. 09, 2018 07:37,
Updated August. 09, 2018 07:37
삼성, 3년간 180兆 투자-4만명 직접 채용.
August. 09, 2018 07:37.
by 김지현 jhk85@donga.com.
삼성이 국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2020년까지 180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중장기 투자 및 채용 계획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6개월 동안 준비해 왔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LG그룹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SK, 신세계에 이어 재계 1위 삼성까지 대규모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내놓으면서 얼어붙은 하반기(7∼12월) 기업 체감 경기에 반전을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부터 3년간 투자할 180조 원 가운데 130조 원을 경기 평택 반도체사업장 제2라인 증설을 비롯해 국내 시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이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이 아니면 늦는다는 경영진의 위기감이 반영된 투자액”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부품을 선정하고 3년간 약 2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명시한 것은 2010년 이건희 회장이 발표한 ‘5대 신수종 사업’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은 이 같은 투자를 토대로 2020년까지 4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 실제 채용 계획상 3년간 예상 고용 규모는 2만∼2만5000명 수준이지만 청년 일자리 확대와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최대 2만 명을 추가 고용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에서 이 부회장과 처음 만나 국내 투자와 채용 확대를 당부한 데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국내 130조 원 투자에 따른 간접 고용 효과는 약 70만 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번 내용은 ‘실행 가능성’에 가장 방점을 두고 지난 6개월간 준비해 온 프로젝트”라며 “이미 각 사 이사회에 보고된 사안으로, 실무부서마다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세부안까지 이행 방안을 마련해놨다”고 설명했다.
함께 발표된 상생협력 방안은 삼성이 기존에 해 오던 사업 중 효과가 검증된 것을 선별해 확대했다. 대학생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을 확대해 올해 말부터 5년간 취업준비생 1만 명에게 무료 교육을 진행한다. 기존 1, 2차 협력업체 중심으로 운영해 온 상생펀드는 7000억 원 규모에서 3조 원으로 확대해 3차 협력사로 범위를 넓힌다.
ENGLISH
삼성이 국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2020년까지 180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중장기 투자 및 채용 계획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6개월 동안 준비해 왔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LG그룹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SK, 신세계에 이어 재계 1위 삼성까지 대규모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내놓으면서 얼어붙은 하반기(7∼12월) 기업 체감 경기에 반전을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부터 3년간 투자할 180조 원 가운데 130조 원을 경기 평택 반도체사업장 제2라인 증설을 비롯해 국내 시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이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이 아니면 늦는다는 경영진의 위기감이 반영된 투자액”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부품을 선정하고 3년간 약 2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명시한 것은 2010년 이건희 회장이 발표한 ‘5대 신수종 사업’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은 이 같은 투자를 토대로 2020년까지 4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 실제 채용 계획상 3년간 예상 고용 규모는 2만∼2만5000명 수준이지만 청년 일자리 확대와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최대 2만 명을 추가 고용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에서 이 부회장과 처음 만나 국내 투자와 채용 확대를 당부한 데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국내 130조 원 투자에 따른 간접 고용 효과는 약 70만 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번 내용은 ‘실행 가능성’에 가장 방점을 두고 지난 6개월간 준비해 온 프로젝트”라며 “이미 각 사 이사회에 보고된 사안으로, 실무부서마다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세부안까지 이행 방안을 마련해놨다”고 설명했다.
함께 발표된 상생협력 방안은 삼성이 기존에 해 오던 사업 중 효과가 검증된 것을 선별해 확대했다. 대학생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을 확대해 올해 말부터 5년간 취업준비생 1만 명에게 무료 교육을 진행한다. 기존 1, 2차 협력업체 중심으로 운영해 온 상생펀드는 7000억 원 규모에서 3조 원으로 확대해 3차 협력사로 범위를 넓힌다.
김지현 jhk85@donga.com
Most View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