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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농업’으로 미래 일구는 청년 벤처 농부들

‘혁신농업’으로 미래 일구는 청년 벤처 농부들

Posted September. 01, 2018 07:32,   

Updated September. 01, 20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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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2018 A FARM SHOW-창농·귀농 박람회’가 어제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막했다. 2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는 첫 날부터 귀농·귀촌 또는 창농(創農·농업을 활용한 창업)에 관심 있는 관람객 1만5000 여 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온실에너지 통합관리 시스템이나 영상인식 기술을 이용한 초정밀 접목로봇 같은 첨단 농업기술을 체험하며 혁신 농부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번 행사에 중·장년층 못지않게 큰 관심을 가진 청년들이다. 선배 농부들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농담(農談) 토크 콘서트’에는 생생한 농업 정보를 하나라도 더 배워가려는 젊은이들이 자리를 채웠다. 행사 전체를 놓치지 않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상경한 대학 창농 동아리 학생들도 있었다. 농업은 이미 청년들이 인생을 걸고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 산업이 됐다. 지난해 귀농·귀촌을 선택한 사람 중 50%가 20대, 30대 청년들이라는 정부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혁신농업을 택한 청년 벤처 농부들이 거둔 성과는 눈부시다. 고승연 씨(36)는 농약과 비료에 유용미생물을 섞는 농사법으로 배추와 감자를 재배해 지난해 매출의 절반인 1억2000만 원을 이익으로 남겼다. 네덜란드와 덴마크에서 양돈업을 공부한 이정대 씨(31)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맞추는 돈사(豚舍)를 운영한다. 국내 최저 수준의 폐사율(0.3%)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양돈업자다. 김우성 씨(33)는 식용 곤충으로 숙취해소 음료와 반려동물 영양제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100년 먹거리, 농업이 미래다. 혁신농업으로 100만 일자리를’으로 정한 것은 귀농·귀촌을 넘어 ‘혁신 창농’의 마중물이 되려는 여망을 담은 것이다. 귀농·귀촌 인구가 지난해 50만 명을 넘은 터에 농업으로 10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꿈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발맞추는 혁신농업에 청년 일자리가 있고, 대한민국의 내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