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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3000t급 잠수함...北전역 사정권 SLBM 탑재 가능

국내 첫 3000t급 잠수함...北전역 사정권 SLBM 탑재 가능

Posted September. 15, 2018 08:11,   

Updated September. 15, 201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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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술로 설계 건조된 장보고-III(3000t급) 잠수함 1번 함인 도산안창호함(3320t)의 진수식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렸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3000t급 잠수함 보유국(미국, 러시아, 중국 등 10여 개국) 대열에 합류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 전략”이라며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이 함께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의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한다”며 “국방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이다.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완성된 도산안창호함의 건조 비용은 1조 원에 달한다. 독일의 기술 협력으로 제작된 기존의 장보고-I, II(각각 1200t, 1800t) 잠수함보다 덩치가 훨씬 크고, 잠항·타격 능력도 뛰어나다. 특히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 6개가 장착돼 유사시 동·서해안에서 북한 대부분 지역의 핵·미사일 기지를 최단시간에 타격할 수 있다.

 아울러 최신 전투체계와 소나(수중음파탐지장비) 등을 갖춰 주변국의 동급 잠수함을 능가하는 전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도산안창호함은 시험 평가를 거쳐 2020년 해군에 인도된 뒤 2022년경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군은 수직발사관을 10개로 늘리고 덩치도 더 키운 2, 3번함도 2023년까지 진수할 계획이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 alwaysj@donga.com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