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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내년 일정에 북방문계획 없어”

Posted December. 10, 2018 08:53,   

Updated December. 10, 20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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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82)의 내년 해외 방문 일정에서 북한이 제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바티칸 관계자는 VOA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방문 절차가 북한보다 간단한 다른 지역 방문 계획으로 교황의 내년 일정이 이미 채워진 까닭에 북한 방문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황은 10월 18일 바티칸 교황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도중 ‘교황을 북한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받고 “초청장이 오면 응답을 줄 것이다. 나는 갈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VOA는 “올해 북한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한 한국 정부는 교황의 사상 첫 북한 방문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북한 사회의 개방적 변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단 한 발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6일 “이슬람권과의 대화와 평화 촉진을 위해 내년 2월 사상 처음으로 교황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이 3월에 일본 등 아시아 국가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상 첫 북한 방문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은 1991, 2000년에도 교황 초청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교황 방북은 성사되지 못했다.


손택균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