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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호위사령부 등 군부 비리에 격노”

태영호 “김정은, 호위사령부 등 군부 비리에 격노”

Posted December. 25, 2018 07:41,   

Updated December. 25, 20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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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사진)가 “최근 북한 군부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데 김영남 조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 당 중앙위 간부들만 데려갔을 뿐 군부 지도자들을 대동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태 전 공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예년과 달리 북한 매체에서 매년 반복되던 군부의 충성 결의 모임 등 군부 행사들이 보도되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의 신변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에 대한 당 조직지도부의 검열에서 많은 비리가 발견돼 김정은이 대단히 격노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노동신문은 19일자 논설에서 간부들을 겨냥해 ‘부패와 전쟁’을 선포했는데 태 전 공사는 당시 적발된 대규모 부정부패, 비리 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태 전 공사는 “북한이 연내 김정은의 한국 답방이 실현되지 않은 책임을 한국에 돌리기 위한 여론전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철도 공동 조사 문제나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 결정 등 남북 협력 사업들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어 내년 1월 1일 김정은의 신년사에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