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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구로 물고기 잡는 ‘전통어로방식’ 문화재로 보전한다

어구로 물고기 잡는 ‘전통어로방식’ 문화재로 보전한다

Posted January. 30, 2019 08:13,   

Updated January. 30, 20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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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형과 조류(潮流)의 흐름, 물고기의 습성을 고려해 어구(漁具)를 부려 고기를 잡는 한반도 고유의 ‘전통어로방식’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어촌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어로방식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전통어로방식은 물고기를 잡는 기술을 넘어 관련 문화와 지식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전통어로방식은 고대부터 어구로 물고기를 잡는 행위에서 기원했다.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 문헌에 나타나는 ‘어량(魚梁)’이라는 문구에서 실체가 확인된다. 어량은 대나무 발을 치거나 돌을 쌓아 썰물 때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도구다.

 조선 후기에는 어로 기술이 발달하고 해산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방렴(防簾)’이나 ‘장살(杖矢)’ 같은 어구가 등장했다. 방렴은 대나무 발을 고정하기 위해 나무 기둥 아래에 무거운 돌을 매단 어구이고, 장살은 고정한 나무 기둥 사이에 대나무 발 대신 그물을 설치한다.

 이런 전통어로방식은 1970년대 이후 쇠퇴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경남 남해 지족해협과 사천 마도, 저도 등에서 죽방렴 멸치잡이와 그물살 고기잡이로 명맥을 잇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통어로방식이 어촌 각지에서 광범위하게 전하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와 보유 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보유자와 보유 단체를 인정하지 않은 국가지정문화재는 아리랑과 제다(製茶)를 포함해 모두 8건에 이른다.


유원모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