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찬호 형도 못한 개막 3연승, 현진이가 팍!

Posted April. 06, 2019 08:42,   

Updated April. 06, 2019 08:42

ENGLISH

 199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2010년 피츠버그에서 마지막 경기를 뛸 때까지 박찬호(46)가 출전했던 MLB 경기 수는 473경기. 산전수전 다 겪은 한국 야구의 개척자 박찬호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 있다. 이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사진)이 자신의 100번째 빅리그 무대에서 박찬호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새 이정표에 도전한다.

 LA 다저스는 9일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방문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고 5일 밝혔다. 자신의 MLB 통산 100번째 등판이자 시즌 개막 후 3번째 등판이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박찬호도 해본 적이 없는 한국 투수 첫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노린다.

 가능성은 결코 작지 않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두 경기에서 13이닝, 47명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삼진 13개를 낚으며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부터 현재까지 안방경기에서는 47이닝 동안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철벽 투구’를 펼쳤다.

 9일 방문경기에 나서지만 류현진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연승 행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6회 상대 투수 범가너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구위가 약해진 것은 아니었다. 이 경기에서 오히려 류현진은 최대한 오랜 이닝 동안 공을 던지기 위해 힘을 아끼고 있었다. 체력 소모가 적은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면서 상대 타자를 공략하다 단 하나 나온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이후 패스트볼 비율을 크게 높이며 7회엔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은 2013년 7월 23일부터 8월 14일 사이 세웠던 5연승이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5연승 행진 중이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다면 개인 통산 최다 연승 기록도 갈아 치우게 된다. 이래저래 류현진의 어깨에 관심이 집중되게 됐다.

 텍사스 추신수는 5일 LA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개인 통산 1500안타를 기록했다. 2005년 데뷔 이후 15시즌 만이다. 추신수는 현역 메이저리거로는 28번째, 아시아 타자로는 18시즌 동안 3089안타를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4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안타를 때린 선수로 기록됐다.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추신수를 앞세워 텍사스가 11-4로 이겼다.


이원주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