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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부터 세종 제외한 모든 지역 인구 자연감소

2033년부터 세종 제외한 모든 지역 인구 자연감소

Posted June. 28, 2019 07:31,   

Updated June. 28, 20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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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도시에 광주가 추가돼 총 10개 광역시도에서 자연 인구감소 현상이 나타난다. 2033년이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인구가 줄어든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시도별 장래인구 특별추계’를 내놓았다. 이는 3월 말 전체 인구의 자연감소 시기가 최악의 경우 내년부터 시작된다는 전국 추계에 이어 지역별 인구 추이를 추산한 것이다.

 특별추계에 따르면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이주자를 감안하지 않은 자연 인구 감소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 강원 전북 부산 등 9개 시도에서 이미 시작됐고 내년에는 광주 인구가 0.03% 줄면서 지역별 자연 인구 감소세가 확산된다. 이어 울산(2029년), 서울(2032년), 경기(2033년)에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보다 많아진다. 젊은 공무원이 많은 세종은 2042년부터 인구가 줄어든다.

 인구가 줄면서 젊은층의 부양 부담은 급격하게 높아진다. 만 15∼64세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고령층과 15세 미만 유소년층의 수(부양비)는 2017년만 해도 36.7명이었지만 2047년 90.9명으로 치솟는다. 지금은 생산연령인구 3명이 나머지 인구 1명을 부양하지만 30년 뒤에는 1명이 1명꼴로 부양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2017년 3757만 명이던 생산연령인구가 30년 뒤 2562만 명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2047년에는 전남 강원 등 5개 도에서 경제활동을 떠받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그렇지 않은 인구보다 적어진다.

 전체 인구를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에 있는 연령인 ‘중위연령’은 2017년 42세에서 2047년 56.8세로 14.8세 늘어난다. 전남(63.1세), 경북(62.1세) 강원(61.9세)은 30년 뒤 중위연령이 60세를 넘어서는 등 산업단지가 적은 지방을 중심으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계는 출생, 사망 등 모든 시나리오가 중간 수준으로 진행될 때를 가정한 중위추계에 따른 것이다. 출산율이 계속 하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저위추계로 따지면 자연인구 감소, 부양비 등은 더 악화한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