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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세계최장수 독재 무가베 사망

Posted September. 07, 2019 07:42,   

Updated September. 07, 20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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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바브웨를 37년간 통치해 ‘세계 최장수 독재자’란 명칭을 얻었던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사진)이 6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사망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향년 95세.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가베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1980년 짐바브웨 독립과 함께 권좌에 오른 무가베 전 대통령은 현지에서 독립운동의 아이콘으로 여겨졌지만 대통령이 된 뒤 “짐바브웨는 내 것이다” “신만이 나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할 만큼 철권통치를 했다. 또 평소 북한의 세습 통치를 부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열악한 경제 사정 속에서도 자신의 생일 때마다 호화 파티를 열어 민심을 잃었다. 부인인 그레이스 여사도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서 명품 쇼핑을 자주 즐겨 ‘구치(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그레이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2009년 워싱턴포스트(WP)의 매거진 ‘퍼레이드’가 꼽은 세계 최악의 현직 독재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4월부터 싱가포르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세형 turtle@donga.com